재즈 총론 Mark C. Gridley <스윙필링>– 더보기 주석을 제가 붙여보았습니다.

스윙 필링(Swing Feeling)

 

‘재즈란 무엇인가’에 대해 여러 가지 다른 견해가 있는데 그것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기로 하자.

재즈적 스윙감이 없는 곡도 재즈에 포함된다고 하는 견해가 있고 즉흥 연주가 아닌 것을 재즈에 넣으려고 하는 견해도 있다.

재즈의 스윙감을 이해 하기 위해 ‘재즈(Jazz)’와 ‘재즈가 아닌 것(nonJazz)’의 각각의 연주 가운데 소위’스윙감’을 만드는 요소를 찾아 보자.

만약 어떤 음악이 사람들을 들석들석하게 하고 손으로 박자를 친다거나 발로 박자를 맞추게 한다면 그 음악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 ‘스윙하는 음악’이라고 부를 수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현상은 록은 물론 클래식 음악이나 컨츄리 음악, 기타 어떤 음악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스윙이라는 단어는 재즈 연주에 관련해서만 사용된다.
규칙적인 비트와 함께 쾌활하고 명랑한 분위기의 훌륭한 연주가 펼쳐진다면 음악에 들뜬 유쾌한 기분이 느껴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보면 재즈 이외의 연주에도 스윙이라는 단어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것과 구별하여 재즈 연주에서 없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재즈의 독특한 스윙감을 명확히 규명해야한다.

스윙한다는 것은 리듬에 관계한 현상이고 단순히 정의 내릴 수 있는 몇 가지 인자 외에 대개 정의 내리기 힘든 인자로 성립되어 있다.

앞에서 전개한 이야기 중에 나온 스윙이라는 용어를 1930년대에서 1940년대 후반에 이르기까지 계속되었던미국 파플러 음악의 한 시기의 음악에 대해 붙였던 이름 즉, 스윙 시대(swingera),스윙 밴드(swing band), 스윙의 왕(King of Srering)등에서의 스윙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스윙이라는 용어가 재즈의 동의어로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실히 구별해 두기 바란다.

스윙(swing)하는 음악-사람들에게 스윙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서 비교적 간단히 정의 내릴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규칙적인 박자(constant tempo)-일정한 템포의 연주-를 들 수 있다.

교향곡 등에 있어서는 지휘자의 의도에 맞추어 다소 폭을 갖고 변화할 수 있으나 재즈의 경우에는 보통 규칙적인 비트가 유지되고 있다. 규칙적인 박자를 갖는 ‘튀는 것(spring) ‘은 음악에 들어와 스윙감을 형성하는 데 불가결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스윙감을 형성하는 요소로 또 하나 간단히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매우 밀도가 짙어서, 말하자면 어떤 점착력으로 단단히 결합한 것처럼 음의 고정이라고 하는 ‘

그룹 사운드(cohesive group sound)’가 있다. 전체 멤버의 연주가 상호간 완전히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며,  각각의 멤버가 같은 리듬을 일치하여 연주할 필요는 없지만 각 연주자는 비트와 다른 악기의 사운드와 관련하여 자기 파트의 리듬을 아주 정확하게연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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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연주 그룹은 그 그룹의 멤버가 일치하여 연주하지 않으면
스윙할 수 없는데, 여기에서는 단순히 리듬적인 측면에서 말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one oftune’-즉 멜로디를 벗어나 서로 연주했다고 해도 변함없이 스윙할 수 있다.

한 연주가 스윙한다는 것은 단순히 그 그룹이 규칙적인 박자로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고 리듬 파트가 정확하게 일치하는 것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윙하는 음악은 또한 경쾌한 리듬의 연주(rhythmic bit)가 두드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룹이 연주할 때 갖고 있는 활력(spiTi힌도 또한 스윙감을 형성하는 요소가 된다.

일반 사람들은 때때로 jazzy라는 말을 ‘활발한’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jazzy’는 현란하고 화려한 옷을 꾸며주는 형용사로도 쓰이고 있다.

결국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스윙은 규칙적인 박자, 결합력 있는 그룹 사운드, 경쾌한 리듬, 그리고 활력을 갖는, 어떤 종류의 음악이라도 훌륭한 연주에서 얻을 수 있는느낌이라고 묘사할 수 있다.

그러나 한 연주가 스윙하고 있는지 어떤지에 대한 판단은 듣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며 어떤 연주에 있어서의 스윙감을 물으면 제각기 다른 대답이 나온다.

이 스윙의 기준은 폴카(Polka),왈츠(waltz),플라멩코CFlamenco),집시 음악(Gypsy music),행진곡(march), 블루그래스(Bluegrass),록(rock), 고전 음악(classical music) 등의 연주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센스로서의 스윙은 어떤 음악이라도 훌륭한 연주라면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재즈 감각(Jazz Sense)에서의 스윙(swing)-재즈 특유의 감각으로 스윙하는 연주는 이제까지 서술한 일반적인 스윙의 특색을 우선 갖고 있어야 하며적어도 다른 것과는 틀린 형태로 스윙하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재즈는 독특한 스윙 방식을 갖고 있지만 그 특유의 스윙 방식도 일반적인 스윙을 분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요인과 표현할 수 없는 미묘하고 한정시키기 곤란한 요인으로 나누어진다.

재즈스윙감의 중요한하나의 요인은싱커페이션(syncopation,강 약-강-약의악센트를 변경하는 것」된 리듬 형식을 많이 사용하는 데 있다.

 싱커페이션(당김음)은 하나의 비트 바로 앞이나 바로 후의 음을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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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가 비트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고 약간 전,후로 미끄러지고 전혀 예상하지도 않은 곳에강세가 들어가는 리듬 스타일은 재즈 스윙감을 구성하는 한 일부가 된다.

재즈 스윙감은 바로 그러한 오프 비트 악센트(off-beat accent)를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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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의 멤버들에 의해 비트의 정반대편에서 잡아당겨 생긴 긴장은 재즈 스윙감의 필수적인요소이다.

중심을 뒤에 두고 비트보다 약간 늦게 연주하는 방법은 릴랙스(relex)한느낌을 주고 음악 전체에 소울풀(soulful)한 무드를 조성하는데, 싱커페이션은 특히 이러한 비트를 늦게 타는 형태를 만드는 데 아주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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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보에 씌여진 싱커페이션을 연주하는 경우 클래식 연주가 쪽이 재즈 연주자보다 정확하게 연주한다.

즉 재즈 뮤지션들이 클래식 연주자보다 더 과장되게 싱커페이션하는 것이다. 리듬은 타이밍의 문제이므로 재즈 연주자의 스윙감의 좋고 나쁨의 정도를 판단하는 척도의 하나는 ‘타이밍(timing) ‘이다.

스윙감에 대한 플레이어의 질적인 면을 생각할때 음질(tone quality),음의 선택(note select), 피치의 고저(melodic imagina-
tion) 등은 타이밍 감각과 싱커페이션에 비해 이차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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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인 음의 시작과 끝, 피치, 음색, 그리고 비브라토 등이 정확히 조절된 다음의 의식적인 탈선은 재즈 필링을 조성하는 데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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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한 효과는 소울풀인가 재즈적인가 하는 문제와 관계가 있으며, 피치나 음색의변화가 정확한 타이밍으로 이루어진다면 그것은 효과적인 마무리 수단이 된다.

재즈 음의 흐름에 관하여 특별히 적용되는 스윙감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인자가있는데 실제로 리듬적인 요소는 아니다. 재즈 라인에서 올라가고 떨어지는 연속적인 움직임이나 활동성의 변화는 ‘긴장(tension)과 완화(relaxation) ‘를 느끼게 한다.

‘긴장과 완화’의 선율적인 구성 요소의 논의는 너무 장황해질 것이므로 생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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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스윙감은 일반적인 스윙감을 형성하는 요소(규칙적인 박자,
빈틈없이 일치하는 연주, 경쾌한 리듬, 활력)과 재즈에 있어서 특히 중요한 성질(싱커페이션, 어택과 해방감, 음의 억양-변화, 재즈 전체의 흐름 가운데 긴장의고양과 해방)을 합치는 것에서 이루어진다.

재즈에 관계한 연주자가 전부 동일한 숙련된 수준으로 스윙한다는 것은 있을 수없으며 어딘가 딱딱하고 어색한 서투른 음만 내는 사람도 있다.

루이 암스트롱 이전의 많은 연주가들은 딱딱하고 어색했었으며 1928년 이후 사치모(satchmo,루이암스트롱의 애칭) 그룹 내에도 서투른 사람이 있었다.

루이 암스트롱 그룹의 클라리넷 주자인 쟈니 도즈(Johnny Dodds)나 트롬본 주자인 키드 오리(Kid Ory)등은초기 재즈 연주자로서는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루이 암스트롱의
스윙감에는 아주 먼 것이었다.

재즈 레코드를 처음 만든 오리지널 딕시랜드 재즈밴드(The Original Dixieland Jazz Band)의 사운드는 루이 암스트롱이 싱커페이션을
구사하며 릴랙스하면서도 정확히 불었던 것과 비교하면 어쩐지 거칠고 딱딱하게들린다.

재즈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들어갈 정도로 영향력을 가진 색소폰 주자 콜맨 호킨스는 그 정도의 거물이 아닌 보통 플레이어와 비교해 보면 스윙감에 경쾌함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호킨스는 확실히 스윙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여유있게 하지는 못한다.

1968년 이후 마일즈 데이비스에 의해 연주되었거나 그의 영향하에 만들어진 음악과 1960년 이후 선 라의 음악, 그리고 1965년 이후 존 콜트레인의 음악과 이들의작품들, 거기에 1966년 이후 세실 테일러(Cecil Taylor)작품의 대부분은 전통적으로 재즈 스윙감을 갖고 있지 않다.

재즈에 기원을 두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들의 연주가 재즈로서 적합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많은 논의가 뒤따를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