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land Studio Capture 리뷰.사용기

(어떠한 지원도 없이 제가 직접 구매사용한 제품입니다.)

리뷰해볼 오디오 카드는 Roland 의 Studio capture 입니다.

사양자체는 꽤나 고급인데

0. 수많은 인풋

16 input, 10 out 입니다. 헤드폰 아웃이 2개

요정도 인풋과 아웃풋이면, 일단은 8체널에 ADAT 인풋 8채널 지원하는 오디오 카드 하나 사고, 하나 더사서 연결하는것, 의 일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ADAT 인풋이 없습니다.

아마 16인풋을 전무 아날로그로 짜느라고, 보통은 8채널을 ADAT 로 짜는걸, 16채널 전부 아날로그 인풋으로 설계한것이 아닐까 합니다.

4개의 입력단은 전면부에 있고, 나머지 12개의 입력은 후면에 있으며, 그중 4개는 프리앰프가 없는 Line input 입니다.

1. 모니터 믹스

일단 이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가장 관심이간 부분은, 모니터 믹스를 독립적으로 4개 만들어서 각각의 독립적인 아웃풋으로 내보낼수 있다 입니다.

일단 아날로그 아웃풋이 8개, 스테레오로 4개 입니다. (나머지 2개는 SPDIF 아웃풋)

그래서 이 아웃풋을 각기 MONITOR A,B,C,D 로 해서, 들어오는 16개를 전부 다른 믹스로 내보내 줄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드러머에게는 클릭이 들어가고,베이스소리가 큰 믹스를…

기타리으스에게는 보컬이 더 크게 들어가는 믹스를..

베이스에게는 드럼이 크게 들리는 믹스를…

밴드가 동시에 원테이크로 녹음을 받는 상황에서는.(이런상황은 인터플레이가 중요한 롹밴드나, 재즈 트리오, 쿼탯 등에서 많이..실행되는 녹음 방식입니다. 가요쪽에서는 따로따로 녹음하니까 생소할 수도 있겠습니다)

모니터 믹스가 동시 녹음에서는 꽤나 중요하죠. 모두에게 같은 모니터 믹스를 보내주면 연주 효율이 조금은 떨어진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다른 믹스를 보내줌으로써 연주 자체에 집중 할 수 있게 됩니다.

2. CLASS-A 프리앰프

16개의 인풋중에서 12개의 인풋은 프리앰프가 달려있습니다. 프리앰프는 디지털 방식으로 컨트롤되는 게인과, 48V , Phase ,75hz low cut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채널마다 디지털 컴프레서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단 재밌는건 -20db atten 기능이 없는데, 대신 18db 의 해드룸이 있습니다.

실제로 녹음을 받아보면 다른 프리앰프에 비해 -20db 스위치가 필요 없을정도로 공간이 넉넉합니다.

이미 -18db attenuation 이 적용되어져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여튼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프리앰프가 있는 기판은, 메인보드기판과, 디지털 기판, 그리고 출력 기판과 철저하게 분리된 독립된 기판에 있습니다.

프리앰프는 CLASS-A, 또는 AB 등 증폭 방식에 의해서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데, 대부분의 좋은 프리앰프는 CLASS-A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기 소모가 많은대신, 원래의 파형을 그대로 증폭하는 방식입니다.

CLASS-A 는 파형에 BIAS 전압을 걸어서 들어올린후, 증폭하고 다시 트랜스로 전압 강하를 해서 출력하는 방식이고

CLASS-AB 는 파형을 위 아래를 각기 분리해서 증폭한후 다시 합하는 방식입니다.

일례로 들자면 기타앰프는 팬더 진공관 기타앰프류는 CLASS-A 방식이고, 마샬은 CLASS-AB 방식입니다.

펜더는 생톤이 이쁘고, 마샬은 디스토션 톤이 멋있죠. 이와 마찮가지로, CLASS-A 는 원래의 소리에 가깝고, CLASS-AB 는 강한 펀치감을 줄수 있으나 디스토션(왜곡)이 들어가게 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대다수의 라이브 현장에서 쓰이는 프리앰프(마이다스류나 DBX 류) 는 CLASS_AB 가 많고, 레코딩용도로는 CLASS-A 가 많습니다(아발론, 튜브택, 빈택,니브 ,SSL)

하지만 그렇다고 이 롤랜드 스튜디오 캡춰가 그정도 하이엔드 수준의 CLASS_A 프리앰프라는 말은 아닙니다.

목숨걸로 뚜껑 뜯어본결과, 트랜스가 없는 Transformerless Class-s preamp 였습니다.

아래 기종인 옥타 캡춰와 쿼드 캡춰 해외 리뷰를 살펴보니 IC OP AMP 가 들어간 프리앰프 회로였는데 각기, JRC4556 이라는 OP AMP 가 쓰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튜디오 캡춰도 OP AMP 를 사용한 프리앰프인가 하고 살펴보았는데 OP AMP 가 없더군요.

유일하게  단순 트랜지스터 칩은 발견….IC 는  하나 발견했습니다. TI 칩 하나.. 이름으로 데이터 시트를 찾아보니 OP AMP 가 아니고 스위칭 칩이더군요. 다시말해서, 48V 스위치, Low cut 스위치 Phase 스위치 …..컨트롤러 칩이었습니다.

그래서 말하자면 IC 가 안쓰이고 개별 회로로 작성된 프리앰프로 보여집니다.(discrete circuit) (옥타나 쿼드는 IC 를 사용했죠.)

여튼 간단하게 말해서, 녹음받아보니 ,예전에 유행하던 트랜스리스 CLASS-A preamp 인 RNP 8380 수준은 되는 그런 프리앰프라고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2채널 프리앰프인데, 트랜스포머리스였던 놈이죠.

단순 홈레코딩용으로쓰기에는 대단히 부담스러울정도로 고성능의 프리라고 보시면됩니다. 일단은 뭘 녹음해도, 실제로 듣던 소리보다 좋게 들리게 녹음됩니다.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아래 사진이 프리앰프단위 사진입니다.

3. A/D 컨버팅 능력

RMAA 측정결과 아래와 같습니다. 수십번 여러번 측정하면서 오차요소를 하나하나 줄여가면서 결국 ,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프리앰프를 배제하고 측정하기 위해서 TRS 선을 사용했구요.1번인풋단 입력을 측정했습니다

프리앰프 통과시 105db,

프리앰프 Bypass 시 106 db 수준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MOTU 8pre 는 103 db 정도 수준의 입력 다이내믹 레인지

RME 의 fireface400 은 111 db 수준의 입력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니고 있어

다이내믹 레인지로 비교하자면 MOTU 8pre 나 2408, 828 등보다는 상위 수준

RME 보다는 하위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단 Babyface 보다는 상위 수준으로 볼 수 있을것 같은데

그 이유는 주파수 응답이 Babyface 보단 낫기 떄문입니다.(babyface 의 경우는 주파수 응답이 저역대가 많이 깍이는것 같네요)

아래.스튜디오 캡춰의 다이내믹 레인지와 주파수 응답 측정 결과(1번 인풋 프리앰프 bypass)

아래(fireface400) 다이내믹 레인지111, 주파수 응답 곡선

아래 그래프는 베이비페이스의 주파수 응답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잘보시면 스튜디오 캡춰의 주파수 응답이 고역대에서 살짝 떨어지는것처럼 보이지만 잘 보셔야 합니다. 떨어지는부분은 20khz 이후 부터입니다. 그리고 44.1샘플링 레이트 측정 결과라서 20khz 이후는 나와 있지 않을 뿐인겁니다.

결론적으로 A/D 입력의 경우는 RME 보단 하단계, MOTU 보단 상단계 라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RME 보다 좋을려면 APOGEE 나 LYNX 로 가야 하고, 벌써 그런수준의 장비들은 MOTU 부터 모두 통털어서 홈레코딩 급은 이미 아닌, 스튜디오 급 장비라 볼때, 이 스튜디오 캡춰도 스튜디오 급 장비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RMAA 테스트 결과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본 LYNX Aurora8 의 115db 의 입력 다이내믹 레인지는 정말 부럽더군요…

몇가지 단점으로는

, 13, 14, 15, 16 번의 라인 입력단은 다이내믹 레인지가 좀 떨어집니다. 애석하더군요. 그냥 끼워준 인풋이었단 말인가 ㅠㅠ..

그리고 프리앰프 통과시에 다이내믹 레인지가 좀 떨어지게 되는데, 주파수 응답도 저역대가 약간은 30hz 에서 low cut 한 모양세로 나오게 됩니다. 프리앰프 단에서 저역대를 고의적으로 cut 해놓은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이것과는 별개로 프리앰프에서는 75hz low cut 이 가능하구요.

이부분은 ROLAND 가 일본 회사라 그런지 왠지 일본 장비 특징을 보는것 같습니다.

4. 스탠드 얼론 모드로 사용가능

이러면 그냥 프리앰프로 쓸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능이 별 필요성을 못느끼겠습니다;;;;ADAT 출력이 있었다면 컨버터라도 쓸탠데

5. ASIO Direct monitoring 과 완벽한 호환.

VS-streaming 이라는 기술이 있어서 USB 오디오인터페이스인데도 불구하고 PCI 수준의 레이턴시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절대 레이턴시 모니터링 하지 않습니다. 전 ㅎ….

저는 Zero latency 인 Direct monitoring 을 선호하는데요.. 입력을 컴퓨터를 통하지 않고 바로 출력으로 모니터링 하는것이죠. 그런데 이 asio Direct 모드 사용시에, 큐베이스에서 믹스창에서 조절하는 페이더 설정이 그대로 스튜디오 믹스의 모니터 믹스에도 적용됩니다. 따로 모니터 믹스를 만질 필요 없이 바로 적용이 자동으로 되는것이죠. 완벽한 ASIO direct monitoring 기능고 호환됩니다.

6.  전원부

비록 18W 짜리 어댑터로 연결해서 사용하긴 하나 , 내부를 뜯어보면 트랜스가 들어있습니다. 아마 이 트랜스가, 프리앰프 에 사용되는 높은 BIAS 전압을 위한 승압 트랜스로 보입니다.

자꾸 RNP8380 이야기를 해서 미안한데, 이놈도 18W 짜리 아답터로 동작하던 놈이었으니…트랜스포머리스 프리앰프의 경우 아주 높은 전력은 필요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제가 알기론 ..아발론 2022 같은건 파워 서플라이가 엄청 무거웠고 200w정도 먹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결론

스튜디오 캡춰는 , 기기 이름 그대로, 스튜디오에서 사용할수 있는 12 프리앰프 +4 라인인풋 총 16인풋의, 기기로, 4개의 모니터 믹스를 따로 작성해 보내 줄 수 있는 말 그대로, 밴드 동시 녹음에 특화된 기기라 볼 수 있습니다. 저같은 놈한테는 꼭 필요한 놈이죠.

더군다나 리뷰에 쓰지 않았지만, 입력되는 소리를 모니터링하다가, 최고피크치에서 -몇 db 정도 시켜서 입력 게인을 자동으로 잡아주는 Autosens 같은 기능은 번거로운 작업에서 해방시켜주는 최고의 편리한 기능이 아닐수 없습니다. 오토 센스 켜놓고, 다같이 연주 잠깐 다하다, 보면 게인량이 자동으로 잡혀있고, 그상태로 ok 버튼 누르고 작업 하면 되니까요. 게다가, 따로 프리앰프를 사야할 필요성을 한방에 잠재워준다 볼 수 있습니다. 12개의 CLASS-A 프리앰프는, 그야말로 고성능입니다. 그것도 12개나.

단지 단점이 두개 있다면, CLASS_A 작동 방식상, 항상 트랜지스터가 켜진상태로 동작하는 방식이기에 노이즈 수준이 조금 높을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레인지도 이부분에서 깍아 먹는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 잡음이 믹스에서 컴프레서를 못쓰게 만들거나 이퀄라이져를 못쓰게 만들 잡음수준은 또 아니라는것. 그리고 녹음해보면 노이즈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녹음실 에서 패치베이슬 통해서 이기기 ,저기기 거치는동안 쌓이는 노이즈보다도 못한 수준이기에 , 별다르게 단점으로 와닿지는 않습니다.나머지 또하나의 단점은 ADAT 단자가 없다는건데,…흠..

매우 높은 음질의 프리앰프와, 수많은 인풋, 그리고 개별 큐믹스가능, 그리고 괜찮은 A/D 입력 컨버팅 까지 아마 후회없이 몇년동안 잘 쓸것 같습니다. 제가 로또가 터쳐서 LYNX aurora에다가 8채널짜리 CLASS_A 프리앰프 를 사지 않는한 (몇천만원정도 들겠구만요) 은 이걸로 십년정도는 만족할것 같네요.